여름은 복숭아의 계절이죠. 월간 끽비어 ’딱복’은 아삭한 식감과 깔끔한 단맛을 가지고 있는 딱딱이 복숭아를 사용해 만든 맥주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벨기에 스타일의 밀맥주에서 시작했습니다. 전북 정읍에서 재배된 유기농 밀을 밀맥주 양조에 적합하게 세심하게 도정해 사용했는데요. 여기에 달콤한 오렌지 껍질과 시트러스한 풍미의 고수 씨앗을 더했습니다(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너무 맛있지만,).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와 함께 3주 동안 추가로 2차 발효를 거쳤습니다. 딱딱이 복숭아도 품종이 참 다양한데 ‘딱복’에는 그중에서도 7월 말에서 8월까지 나오는 당도 높고 클래식한 딱딱이 품종인 ‘경봉’ 복숭아를 사용하였습니다.
잔에 따르자마자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복숭아 향에 기분이 좋아지고, 다량의 밀 사용에서 오는 부드럽고 실키한 질감, 복숭아의 쥬시한 느낌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복숭아와 함께 2차 발효를 하는 동안 특이하게도 밀키한 뉘앙스가 많이 생겼는데요. 그래서 마치 복숭아 요거트를 마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딱복파들은 주목하셔야겠고, 사실 물복파들도 미소 지을 만한 맥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이 여름의 끝을 ‘딱복’과 함께 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ABV : 5.0% 형태: Keg, Bottle(330mL)